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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팬딧, 디지털 옥외광고 프로젝트 코멘터리
“B2B 회사도 광고하나요?”
“법인카드 광고는 본 적이 없는데요.”
상기 질문에 답을 하자면, B2B 회사는 B2C 회사와 다르게 바로 고객 전환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광고를 많이 집행하지는 않습니다. 법인카드 광고도 같은 이유에서인지 포털에 아무리 검색해봐도 과거에 진행했던 이력을 쉽게 찾을 수가 없습니다.
“B2B 회사는, 법인카드는 광고하면 안되는 걸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스팬딧은 법인카드 광고를 진행하기로 결정합니다.
1. 포도(PODO)와 만나다
저희는 광고 매체도 새로운 시도를 원했습니다.
쉽게 언제든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광고는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고, 오프라인 광고 매체를 염두에 두었습니다. 그러나 TV광고는 너무 비싸고 버스· 지하철 광고와 같은 옥외광고는 동영상 광고를 하기엔 적합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 가까운 곳에 길이 있다고, 같은 사무실 건물에 디지털 옥외광고 플랫폼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 이름은 PODO(포도미디어네트워크, 이하 포도) 였습니다.
포도는 Programmatic DOOH 광고 플랫폼으로 마치 온라인 광고처럼 플랫폼에서 ‘매체 검색', ‘캠페인 기획', 광고 세팅' 등을 모두 진행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포도와 킥오프 미팅을 하기 전에는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전광판 옥외광고는 올드한 매체 아닌가요? 성과 측정도 안되잖아요.”
그렇게만 생각했던 옥외광고는 생각보다 많이 디지털로 전환되어 있었습니다.
포도는 빅데이터 기반(SK플래닛 모바일 데이터 및 신한카드 거래내역 데이터)으로 타겟에 맞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원하는 시간에 맞춰 광고를 할 수 있고 온라인 광고처럼 On/Off가 유연하게 가능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본래 옥외광고는 저희와 같이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할 때 브랜드 인지도 확보를 위한 최적의 매체이긴 하지만 시작 단가가 매우 비싸 큰 규모의 예산이 아니면 집행이 어려운데 반해, 포도의 디지털 옥외광고 플랫폼은 예산에 맞춰 광고량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온라인 광고처럼 데일리로 집행 결과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어 광고 집행 관리가 가능했습니다.
옥외광고지만 마치 온라인 광고처럼 소액으로 유연하게 집행할 수 있는 점이 메리트로 다가왔고 저희는 포도와 함께 디지털 옥외광고를 집행하기로 합니다.
2. 디자이너를 찾아라
백이면 백, 어떤 회사든 예산은 정해져 있고 한정된 예산 내에서 최상의 퀄리티를 뽑아내야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테스트 목적이라도 퀄리티는 언제나 중요합니다. 어쨌든 ‘스팬딧' 이름을 걸고 나가는 광고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내부에서 직접 영상 광고 소재 제작을 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전문 영상 편집 디자이너가 부재한 상황이라 퀄리티를 보장하긴 어려울 거란 판단 하에 외주 제작 의뢰로 방침을 선회하였습니다.
정해진 예산 내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업체 또는 프리랜서를 찾아야 했습니다.
여러 업체를 알아보았는데 조건 맞추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단가가 맞으면 레퍼런스 퀄리티가 떨어지고 레퍼런스 퀄리티가 맞으면 단가가 높은 상황이 반복되어 이를 어쩌나 고민하던 도중 한 줄기 빛처럼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분을 소개받게 됩니다.
어렵사리 찾은 업체들과 소개받은 프리랜서 디자이너를 여러모로 비교한 끝에 단가도 맞으면서 실력도 출중한 yeongkuoh님과 함께 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3. 오영구 님과 일하다
성함은 굉장히 한국 친화적이지만 yeongkuoh님은 영어만 잘하는 미국 디자이너입니다.
시차로 인해 바로바로 의견을 주고받지는 못했지만, 제가 지금껏 일했던 그 어떤 영상 편집 디자이너보다 빛의 속도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메일로 커뮤니케이션을 했는데 항상 빠르게 확인하고 회신을 줘서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여러 기획안 후보 중에서 결과적으로 ‘Simple is best’라고 스팬딧 법인카드를 오롯이 보여줄 수 있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컨셉으로 광고 기획안이 결정되었습니다.
실제 디자인 작업에 걸린 시간은 1주일이 채 안되었는데, 카드 심의와 한글 폰트 문제와 같은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최종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약 3주 정도 걸렸습니다. 수많은 핑퐁을 거친 끝에 5차 완성본이 최종 광고 소재가 되었습니다.
4. 광고를 시작하다
2022년 11월 28일, 스팬딧에서 처음 라이브되는 디지털 옥외광고를 두 눈으로 보기 위해 월요일 아침 8시에 역삼 아이타워로 갔습니다.
약간의 기다림 끝에 스팬딧의 광고가 나오는 장면을 확인한 순간, 저희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나왔습니다. 테헤란로 한복판에 스팬딧 옥외광고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가슴도 뭉클해졌습니다.
아무래도 직장인 타겟이고 평일에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보니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에만 집중적으로 광고를 집행하였습니다.
아이타워 근처나 맞은편 센터필드(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장소)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보고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고 기억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대가 되었습니다.
스팬딧 법인카드 광고 라이브를 기념하여 인스타그램에 퀴즈 이벤트도 진행했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짧지만 저희에게는 강력했던 2주 간의 광고 집행이 2022년 12월 9일에 종료되었습니다.
5. 성과를 내다
오프라인 광고는 성과 측정이 어렵다!?
네 사실입니다. 온라인 광고는 결과 데이터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오프라인 광고는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GSC(Google Search Console)에서 검색량의 증가와 GA(Google Analytics)에서 자연 검색(Organic Search) 증가 데이터를 가지고 간접적으로 성과를 확인하였습니다.
위 광고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Spendit 영문 키워드 외에는 마땅히 검색할만한 키워드가 없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키워드 볼륨이 광고 집행 전에 비해 얼마나 증가했는지와 Spendit 영문 키워드 볼륨 증가에 주목했습니다.
<GSC 전체 키워드 검색량 추이>
광고 집행 전 12일간 데이터(점선)에 비해 광고 집행 12일간 데이터(실선)가 전체적으로 약 50%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구글 검색 후 클릭이 56% 증가하였습니다.
<GSC 영문 키워드 Spendit 검색량 추이>
광고로 노출했던 영문 키워드 Spendit은 집행 전 12일간 데이터(점선)에 비해 광고 집행 12일간 데이터(실선)가 전체적으로 약 60%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키워드를 제한하여 옥외광고 성과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GA 자연 검색 신규 방문자 추이>
GA에서도 자연 검색(Organic Search)으로 스팬딧 홈페이지에 유입되는 신규 방문자가 광고 집행 기간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디지털 옥외광고 집행 기간에 특별히 다른 마케팅 활동이나 광고, PR 기사 보도 등이 없었기 때문에 검색 증가분이 옥외광고 성과라고 판단하였습니다.
“B2B 회사도 광고하나요?”
“법인카드 광고는 본 적이 없는데요.”
“B2B 회사는, 법인카드는 광고하면 안되는 걸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했던 프로젝트가 12월 9일 자로 종료되었습니다.
지난 8월에 포도와 킥오프 미팅하고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서 약 2개월 동안 진행했는데 끝나고 나니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빨리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궁금증 해소는 물론, 소액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B2B 회사도 광고하고, 스팬딧은 법인카드도 광고합니다.
“Why not?”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스팬딧은 일하고 마케팅합니다.
B2B 마케팅은 재미없다는 편견을 가진 분은 지금 스팬딧 채용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편견을 바꿔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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